北,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난에 정부 "강한 유감"

  • 등록 2015-10-29 오전 11:18:00

    수정 2015-10-29 오전 11:18: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비난하는 것과 관련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국정교과서는 우리 내부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볼 수 있는 문제”라며 “북측에서 비난을 한다는 자체가 강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8·25합의 등을 성실히 이행하는 과정에서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 쪽으로 조금 더 노력해주길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북측은 최근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우리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과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싣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남조선 각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여 투쟁’이란 글에서 “남조선에서 유신 독재를 찬미하는 현 당국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투쟁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6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사태의 두 주역’의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국정화를 추진하는 ‘두 주역’으로 지목했다.

이어 “두 주역인 현 집권자와 김무성이 모두 친일파의 후손이고 독재자나 독재권력의 하수인이였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역사 쿠데타’ 음모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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