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직원, '고수익 보장' 미끼로 30억대 사기

  • 등록 2014-01-03 오후 5:21:05

    수정 2014-01-03 오후 5:21:3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래에셋증권(037620) 지점 직원이 고수익을 미끼로 고객 돈을 모아 임의로 투자하다가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있는 미래에셋증권 한 지점에서 근무하는 박 모 과장은 지난해 초부터 고객의 자금을 모아 마음대로 투자를 하다가 30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금까지의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10여 명에 달한다.

박 과장은 연 1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다른 증권사에 개설된 타인 명의 계좌를 통해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해 결국 고객들에게 원금을 돌려주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피해 고객의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이 사실을 경찰 측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박 과장에 대해선 대기발령 조치를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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