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10일 검찰 소환조사

검찰 출석 통보에 효성그룹 "성실히 조사 받을 것"
  • 등록 2013-12-09 오후 2:58:42

    수정 2013-12-09 오후 2:58:42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조석래(사진) 효성(004800)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조 회장에게 10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라고 9일 통보했다.

검찰은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그룹의 횡령, 배임, 탈세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조 회장이 각 계열사에 대한 경영 지배권을 행사하는 그룹 총수로서 조직적인 불법 행위를 지시·묵인했거나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현재 지병인 부정맥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지만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만큼 10일 검찰에 출두해 성실히 조사를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부정맥 증상 악화로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지난 10월30일에도 고혈압과 부정맥 증세로 입원했다가 지난달 14일 퇴원했다.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대 해외사업에서 큰 손실을 보자 이후 10여년간 흑자를 줄이는 수법으로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잇다.

또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 주식을 타인 이름으로 관리하는 등 1천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 중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미국 변호사)를 지난 달 초 가장 먼저 소환조사했다. 이어 지난 달 27일 아상운 부회장, 28일 장남 조현준 사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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