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경매로 나온 물건의 평균 유찰횟수는 지난해 2월 2.09를 기록한 뒤 올 4월 들어 1.40까지 떨어졌다. 경매 유찰횟수가 줄었다는 것은 매수자들이 초기에 낙찰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부동산 시세가 단기간에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바닥은 찍었다는 분위기가 돌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경매시장에서 3차까지 유찰되는 물건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3차 유찰물량은 줄고 2차에 낙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이번 4·1 대책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정책 내용을 보면, 어느 정도 자금을 모아 놓은 생애최초 실수요자라면 올해 집을 사라는 의미가 엿보인다. 이들이 올해 집을 장만하면 취득부터 양도까지 세금을 하나도 내지 않아도 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금 정도의 돈을 모아 놓은 생애최초 실수요자는 이번 기회에 새 집을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아도 되는 올해 사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투자자라면 재건축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경기 과천의 하락폭이 최근 2년간 연속 8%씩 하락하면서 전국 시·군·구에서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재건축단지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낙폭이 컸던 재건축단지 내 아파트가 주요 관심 대상이다. 이를 테면 서울 압구정 반포, 개포 주공, 가락시영, 둔촌 주공, 잠실5단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녹지가 많다. 서울 동부권의 대형 쇼핑타운인 가든파이브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양지영 팀장은 “물류단지를 비롯해 제2의 테헤란로를 지을 예정이어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임대사업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매입임대사업자가 2000년 9699명이었으나 2010년 말 3만4537명으로 급증했다. 함영진 센터장은 “다주택자라도 기준에 맞는 주택을 사면 취득세와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면 연 7% 정도의 수익이 나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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