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SKT, 하이닉스 입찰 참여]③완주 문제없나

  • 등록 2011-11-10 오후 5:10:34

    수정 2011-11-10 오후 4:42:40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10일 16시 4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검찰수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반도체(000660)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딜클로징(Deal Closing)까지 완주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우선 재무여력 측면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투자은행(IB)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자금 조달은 2조원대의 은행권 투자확약서(LOC)와 1조원을 웃도는 현금성자산과 회사채 발행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으로부터 2조원이상의 LOC를 받아놓았다. 1년 만기가 5000억원 내외, 3년 만기가 1조5000억원 내외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1조2000억원(6월말 기준)을 감안하면 인수자금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향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은행권 차입을 조기 상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인수금융 담당자는 "SK텔레콤이 은행대출이 없고, 매출 12조원에 자산이 5조~6조에 달해 서로 빌려주려고 한다"며 "은행권 차입 외에 회사채 발행이나 자체자금 투입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의 상반기기준 EBITDA는 2조2000억원, 당기순익은 1조원에 달한다. 특히 2009년 3월이후 2년반이상 회사채 발행이 전무한 상태로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던 만큼 회사채를 상당부분 발행하더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조단위의 회사채 발행이 부담스럽다면 시기를 나누거나 KT처럼 만기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 조단위로 발행하더라도 3년, 5년, 10년 등으로 나눌 경우 시장에서 소화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의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만큼 하이닉스 인수자금은 짧으면 2년, 길면 3년만에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반도체와 통신산업이 직접적 시너지가 없어 사업적인 리스크는 거의 없지만, 재무적 부분에 있어 단기적인 차입금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부담(유상증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KT입장에서는 자금조달보다는 내년 초순까지 이어질 딜클로징 과정에서 예기치 못하게 불거질 수 있는 SK그룹의 상황이 더 불확실한 요소다.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과정에서 최고경영자의 판단이 필요한 의사결정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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