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붙어보자"...LG전자 LTE폰 화질戰 점화[TV]

LG디스플레이와 협업 `IPS True HD`로 승부수
아몰레드 보다 해상도 우위...스마트폰 에코시스템은 여전히 미흡
  • 등록 2011-10-10 오후 5:46:13

    수정 2011-10-10 오후 5:46:13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빠른 처리 속도가 우선된 LTE폰이 새 경쟁 국면을 맞았다.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10일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고 제작한 HD 스마트폰(제품명: 옵티머스 LTE)를 공개했다.    이 회사 고위직 임직원은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갤럭시S2 HD LTE`와 연내 출시될 5.3인치 `갤럭시노트`는 `IPS True H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옵티머스 LTE`가 한 번에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옵티머스 LTE 모델인 연예인 민효린이 신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에게 생소한 IPS 디스플레이의 특징은 먼저 자연에 가까운 색재현율을 지원한다.   LG전자는 흰 바탕에 오색 운동화를 아몰레드와 IPS에서 비교 시연해 보였다.

설정을 동일하게 맞춰놓은 상태에서 운동화의 오렌지와 빨간색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한 디스플레이는 IPS가 분명해 보였다(*제품 색상 비교는 디지털쇼룸 영상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색의 정확도는 사람 눈으로 볼 때와 디스플레이로 볼 때 어느 정도 일치하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IPS는 방송기기의 색상 표준을 100% 맞추고 있어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주장.   반면 "아몰레드는 방송기기 색상 기준인 SRGB의 절반 정도에 불가해 파란색 등의 원색 표현이 지나치게 밝거나 과장됐다"며 삼성 아몰레드 기반 LTE폰을 깍아내렸다.

아울러 해상도가 크게 달라짐에 따라 아이콘이나 글자가 너무 작아져 오히려 판독이 어려운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근소한 차이긴 하나 IPS로 볼 때는 글을 읽는 가독성 측면에서 불편함이 훨씬 더 줄었다. 이런 특징은 중장년층 구매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IPS는 소비전력 부문에서도 아몰레드를 앞선다.

자체 발광 기술 특성상 소비전력과 발열이 높은 아몰레드에 반해 IPS는 LED를 광원으로 삼아 소비전력이 비교적 낮다. LG전자는 “대략 2.5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런 까닭에 배터리 소모가 비교적 낮아 충전에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하지만 일각에선 화질 선봉에 LG LTE폰이 4G 시장 주도권을 쥘 하드웨어로 자리잡기엔 부족함이 많다는 지적이다.

수차례 지적돼 온 소프트웨어(앱스토어) 경쟁력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3D TV 마케팅전략에서 통했던 `붙어보자` 식의 모바일 액정 편을 새롭게 각색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삼성의 경우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바다`와 콘텐츠 장터인 `삼성 앱스토어` 등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며 나름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여전히 하드웨어 파워에 대한 의존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는 작년 2분기부터 적자를 기록 중이며, 지난 분기 영업적자는 539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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