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대의원, 만장일치로 파업 결의

22일 노조원 파업 찬반 투표
  • 등록 2011-08-09 오후 4:36:44

    수정 2011-08-09 오후 4:39: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동조합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했다. 쟁의행위에는 파업만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파업 수순을 밟은 것으로 평가된다.

장규호 현대차 노조 대변인은 9일 "타임오프를 핑게로 회사측이 임단협과 관련된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어렵게 쌓아온 노사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으며 파국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의원 대회에는 전국 대의원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만장일치로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파업을 준비하기 위해 37명으로 구성된 쟁의대책위원회를 꾸렸으며, 10억원의 비용도 마련했다.

현대차 노조는 내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2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50%가 넘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쟁의발생 결의는 타임오프 때문이 아니라 회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타임오프 갈등이 큰 영향을 미쳤음은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임오프를 이유로 파업하는 것은 현행 노조법상 불법이다.

아울러 조합원 내부에서도 파업까지 가는 극한 상황은 피해야 하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있어 실제 파업으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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