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시장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국내 증시에 봄바람이 됐다. 업종별 대표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 관련산업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 美기업 실적호조..국내 증시에서 `활짝`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55포인트, 1.72% 상승한 1747.5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771억원 어치 순매수를 집중시키고, 기관도 993억원 어치 동반 순매수 하며 다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랠리에 불을 지폈다.
주춤했던 IT주엔 간밤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호재가 됐다. 삼성전자 실적 예상치 발표 후 관심이 멀어진 듯하던 실적에 기반한 매수세가 다시 IT주에 집중됐다.
애플은 시장예상(2.46달러)을 대폭 상회한 주당 3.33달러(30.7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3% 가까이 올라 8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066570)도 1% 넘게 올랐고 하이닉스(000660)는 무려 5%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주 역시 골드만삭스 여파를 잊은 듯 강세를 보였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등이 모두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운송관련주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를 타고 동반 상승했다.
◇ `펀드환매, 환율, 골드만` 거칠것 없다.."1800 가보자"
상승을 경계하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점점 잦아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골드만삭스 건을 두고도 `사건은 사건이고 실적은 실적이다`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만큼 믿을만한 펀더멘털이 증시에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외국인 매수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며 "펀드 환매도 외국인이 소화해 내는 수준인 만큼 증시 상승에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1107.80원으로 장을 마친 달러-원 환율도 외국인 매수세를 제한할 요인이 못됐다.
최광혁 한화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환율 하락세가 주춤한 것이 오히려 외국인 수출주 매집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고점을 경신하는 탄력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나 정유화학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2분기도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강세장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긴축 등에 대한 경계감이 때때로 상승을 제한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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