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류 두산은 잊어라'..사업재편 가속도

포장재 이어 주류사업 매각 결정
"지주사 체제 전환·중공업 부품소재 집중위해"
  • 등록 2008-12-04 오후 6:59:28

    수정 2008-12-04 오후 7:00:20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두산(000150)그룹이 주류사업(두산주류 BU)을 접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94년 '경월소주' 인수를 통해 소주사업을 시작한 지 약 15년만의 사업 철수다. 특히 지난 98년 오비맥주 경영권을 벨기에 인베브사에 넘긴 뒤 소주와 와인도 매각키로 하면서 주류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두산의 이번 주류사업 매각 결정은 올해 말로 예정된 지주회사 전환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지난 2005년 비자금 및 분식회계 사건 이후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지주회사 전환을 약속한 상태다.

결국 지주회사 설립·전환요건을 맞추기 위해 두산내 사업그룹(BU) 매각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그룹이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중공업·기계 등에 주력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그룹이 기존의 식품, 의류, 출판 등 소비재에서 중공업, 기계 부문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천명한 만큼 주류 부문 매각은 당연한 수순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두산은 지난달 유리병 등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두산테크팩 지분 100%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두산 측도 "계열사와 관련된 부품소재와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재 위주의 비주력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 때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섰던 '처음처럼'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는 점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처음처럼은 올 8월 전국점유율이 9.3%까지 떨어졌다. 반면, 참이슬은 51.7%의 전국 점유율과 80%에 육박하는 수도권 점유율로 시장 1위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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