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자세로 정부의 규제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아직도 우리 금융은 투자와 관련한 인베스트(투자은행) 기능이 많이 취약하다"며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부터 서울을 동북아의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는 금융산업이 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법을 바꿀 게 있으면 바꾸고, 여러 가지 없애야 할 규제는 없애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은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금융업계 전반의 규제들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금융산업이 국내에서만 하기엔 좁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대형화하면서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어 "차기정권은 서비스 산업 분야에 있어서 금융분야 비중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도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 당선자는 회의 도중 "서로 다 아는 사인데 명찰부터 다 없애자"고 제안했고, 인수위측에서 "잘 모를 수도 있다"고 하자 "모르면 앉을 자격이 없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선자측에서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강만수 최경환 인수위 경제1·2분과 간사가 배석했다. 금융권에선 국내외 은행 보험 증권업계 CEO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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