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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퍼런스는 개인정보위가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UN AIAB)와 협력해 마련된 자리다. 유엔 기술특사를 비롯해 유엔 AI 자문위원들과 국제기구 및 국내외 AI 관련 전문가, 산·학·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등 여러 나라에서 AI 거버넌스와 관련된 숨 가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만큼 현실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방향성을 잡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역량을 갖추고 있는 국가는 소수고, 그 AI를 개발할 수 있는 기업들도 소수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은 계속 뒤처지게 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불확실성도 존재하지만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운용적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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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조연설과 토론에 참석한 아만딥 싱 길 (Amandeep Singh Gill) 유엔 기술특사 또한 “전 세계 각국에서 개별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공조가 없다고 한다면 AI 거버넌스의 파편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정기적으로 회동해 경험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AI 거버넌스의 상호운용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보유한 국가나 기업들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첨단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극히 제한적인 국가만 가능하다”며 “기술이 없는 국가와 기업들이 각자의 특성을 반영한 AI를 만들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라티파 알 압둘카림(Latifa Al-Abdulkarim) 유엔 UN AIAB 자문위원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국회의원은 디지털 격차를 넘은 협력을 촉진하고,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 AI 거버넌스를 이행할 유연하고 포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범국가적 AI 정책 강화와 현존하는 AI 거버넌스 간 조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도 각국의 주권과 문화적 규범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