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개 구,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분양보증 심사 강화해 공급 통제
  • 등록 2022-08-01 오전 11:39:27

    수정 2022-08-01 오전 11:39:2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전국 9개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대구 중·동·남·달서구 등 네 곳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추가됐다.

지난해부터 대구 지역은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월 기준 대구 지역 미분양주택은 6718가구다. 전국 미분양 주택(2만7910가구) 중 24%가 대구에 몰려 있다. 그간 대구 대부분 지역이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어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이 불가능했지만 지난달 초 중·동·남·달서구와 달성군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길이 열렸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주택 건설용으로 사업 부지를 매입하려면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라도 분양보증을 발급받으려면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신규 공급을 까다롭게 해 시장에 누적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이 대구 분양 경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조사에서 대구는 60.0으로 가장 낮았다. 분양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보는 사업자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뜻이다.
7월 29일 기준 미분양 관리지역 현황.(자료=주택도시보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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