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최태원 회장(가운데)이 2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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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한광범 기자] 최태원(47) SK그룹 회장이 재벌총수로는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출석했다. 최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40분 독대 상황을 어떻게 증언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22일 오전 9시53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진행되는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독대를 하면서 면세점 및 조기 석방 이야기를 언급했는지’, ‘89억원 지원을 강요받았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지난해 2월 16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약 40분간 독대를 했다.
당시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최순실(61)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가 추진한 ‘가이드러너’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정에서 최 회장을 상대로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SK 현안 해결을 약속하고 대가를 요구했는지에 대해 질의할 전망이다. 최 회장이 구체적 요구가 있었다고 진술할 경우 박 전 대통령으로선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SK는 독대 이후 안종범 전 경제수석을 통해 전달된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계약, K스포츠재단에 대한 89억원 추가 지원 요구안을 받았으나 실제 이행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