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황 총장이 회의를 독단적으로 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는 질문에 “자꾸 독선이라고 하는데 다른 위원들에게 물어보라”며 “누구 한 사람 얘기만 들으면 안 된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당 최고위원회의서 전날 ‘김무성 대표를 단수추천해 발표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쪽지를 전달한 것에 대해 “말이 안 되는 행동”이라며 “누구든지 공관위원장에게 그런 걸 강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또 이 위원장이 ‘100% 여론조사로 밀어붙이겠다’고 표현한 데 대해 “개인적인 성격이 그런 분이라 그런지 그걸 잘 못 고친다”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공천발표는 보류됐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미 확정된 내용이니 발표를 하겠다”는 말이 친박근혜계 공관위원들 사이에서 나왔지만 오전 내 발표는 무산됐다.
이 위원장은 ‘오늘 3차 발표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황진하·홍문표 의원을) 기다렸다가 우리 내부의견을 모아야 한다”면서 “회의가 끝나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