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SK텔레콤(017670)이 3D프린터를 활용한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3D프린터를 갖춘 시제품 제작소를 열고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을 돕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서울시 종로구 세운상가 5층에 3D프린터를 갖춘 ‘SK 팹랩서울’을 개설해 제조업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3D프린터 등 장비를 설치하고 전문가를 모집해 예비 창업가들에게 3D 모델링, 설계, 후가공 작업 등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팹랩은 말 그대로 ‘제조 연구소’(Fabrication+Laboratory)란 뜻이다. 지난 1998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한 강의실에서 컴퓨터로 설계한 각종 아이디어 제품 중 대량 생산이 어렵지만 기발하고 쓸모있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팹랩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주인’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가 설립한 ‘팹랩서울’과 손잡았다. 자사의 ‘행복동행’프로그램인 ‘BRAVO! Restart(브라보 리스타트)’, ‘T open lab(T 오픈랩)과 연계한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실제 시제품까지 뽑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든 것이다.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넘어 하드웨어 개발 분야까지 창업 지원의 폭을 확장한 셈이다.
SK텔레콤은 또 창업가들의 자체 제품 제작을 돕기 위해 ‘SK팹랩서울’에서 월 2회 장비 활용 교육과 연 8회 시제품 제작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형희 SK텔레콤 CR부문장은 “시제품 제작소를 통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전 과정 소외된 분야에 대해 특화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SK텔레콤은 향후 창업 활성화 및 ICT 생태계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사회와 함께 하는 동행’을 이어가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제품 제작소는 행복창업지원센터 포털(www.sktincubator.com)을 통해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