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달군 드리프트의 神 ‘켄블락’

'2013 서울 익스피리언스' 몬스터에너지 드링코 론칭 기념
짐카나의 황제로 불려..살아있는 모터스포츠 스타
  • 등록 2013-04-15 오후 3:17:53

    수정 2013-04-15 오후 3:17:53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저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날아다니는 것이다.”

‘드리프트의 신’, ‘짐카나의 황제’. 이런 수식어들을 달고 다니는 모터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 켄 블락이 지난 10일 서울을 방문해 ‘2013 서울 익스피리언스’ 드리프트 쇼를 선보였다. 이날 삼성동 종합운동장 문화광장에는 오후 2~3시부터 켄 블락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려들었다.

저녁 6시가 되자 10대의 제네시스쿱이 문화광장에 마련된 레인을 돌며 단체 드리프트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10대의 차는 한 사람이 조종한 듯 좌우로 몸을 움직이며 춤사위를 보였다. 제네시스쿱의 오프닝세레머니가 끝나자 드디어 켄 블락의 드리프트 머신인 포드의 피에스타가 등장했다.

이 차는 드리프트를 좀더 쉽게 해내기 위해 사이드 브레이크를 길게 늘이고 사이드 미러는 기존 차량보다 상당히 줄였다. 또 드리프트시 마찰열로 뜨거워지는 차의 온도를 내리기 위해 대형 팬을 설치했다.

드리프트 전문 짐카나 레이싱 전문 선수인 켄 블락이 지난 10일 서울을 방문해 쇼를 선보였다. 몬스터에너지코리아 제공
켄 블락은 무대로 들어서자마자 650마력의 괴물로 엄청난 속도를 내다 왼쪽 커브 구간에서 더 왼쪽으로 차를 꺾으며 소름돋는 드리프트를 선사했다. 특히 상당히 좁은 장애물 사이로 들어가 전후좌우로 정교하게 차를 휘몰며 순식간에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바꿔 놓았다. 그렇게 10여분의 쇼가 끝나자마 국내 선수들의 드리프트 경기가 시작됐다.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르자 화려한 조명과 함께 켄 블락의 앵콜 드라이빙쇼가 이어지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날 모여든 1만여명의 관객들은 바로 눈앞에서 켄 블락의 드리프트를 눈으로 본 것에 대한 환호와 함께 아쉬움도 나타냈다. 켄 블락의 드리프트 진수는 실제 도로에서 더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켄 블락은 작년 유투브에서 샌프란시스코 짐카나(도로에 선을 긋거나 표주 등을 늘어놓아 만든 복잡한 코스를 달리는 자동차 경주) 영상으로 4000만건 이상 검색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켄 블락은 “샌프란시스코 동영상은 6개월간의 준비와 4일간의 촬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한국에서도 여건이 된다면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드리프트 분야에서 내가 최고다”면서도 “나를 잇는 우수한 기술자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자신감과 함께 모터스포츠의 인기와 발전이 계속되길 바라는 맘도 표현했다.

켄 블락이 지난 10일 삼성동 종합운동장 문화광장에서 드리프트를 선보이고 있다. 몬스터에너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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