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 후 연인과 관계 삼가야 하는 이유는..

  • 등록 2013-03-20 오후 3:45:00

    수정 2013-03-20 오후 7:48:17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제모를 한 뒤 성관계를 맺으면 파트너에게 피부병이나 성병 등을 옮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니스의 건강 클리닉 센터는 물사마귀(전염성 물렁종)로 치료를 받은 남녀 30명(여성 6명,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물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특히 최근 성인들 사이에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면도기나 왁스 등을 사용해 제모를 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는 제모제 사용과 물사마귀 간의 상관관계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그 결과 이들의 93%가 제모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면도(70%)·가위로 오려내기(13%)·왁스 사용(10%) 등의 방식으로 제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제모를 한 것이 물사마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발견했다”며 그러나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모제가 생식기 피부를 통한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모제 사용 등으로 인해 피부에 생긴 작은 흠이나 베인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성병(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마이헬스뉴스가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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