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매각 따라 태양광 재무위험 `요동`

한기평 크레딧 세미나
1.3조 시설투자 외부차입 및 유상증자 불가피
한화그룹, 솔라원 부진 케미칼로 전이 가능성
  • 등록 2012-03-20 오후 4:01:53

    수정 2012-03-20 오후 4:12:5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021240) 매각 변수에 따라 태양광 사업의 재무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은 태양광 사업에 1조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외부차입이나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향후 웅진코웨이 매각 시기와 매각규모 등에 따라 재무 리스크가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일 서울 여의도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크레딧 세미나에서 `태양광산업 동향 및 업계 리스크 요인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수범 애널리스트는 "웅진그룹의 태양광 사업 재무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웅진코웨이 매각 완료 여부 및 매각 시점, 매각대금 사용처, 폴리실리콘 1만톤 증설 시점, 극동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소 추이 등이 웅진그룹의 재무리스크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자료:한국기업평가


이 가운데 웅진에너지(103130)와 웅진폴리실리콘이 제3공장 증설과 폴리실리콘 1만톤 추가 증설을 위해 외부차입이나 계열사 또는 제3자로부터 유상증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웅진에너지의 2011년 예상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500억~600억원 수준이나 올해부터 3년간 제3공장 증설에 5000억원이 예정돼 있다"며 "일정부분 외부차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폴리실리콘 역시 현재 사업이나 재무적 역량에서 1만톤 증설 자금 7500억원을 자체조달하기 어렵다. 특히 폴리실리콘은 자체 신용도가 미약해 외부차입이나 계열사 또는 제3자로부터 유상증자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웅진그룹 태양광 사업에 대한 재무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추진중인 웅진코웨이 매각자금으로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무위험을 충분히 떨어뜨릴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현재 웅진홀딩스(016880)는 웅진에너지 지분 38.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웅진폴리실리콘 지분도 50.4% 가지고 있다.

웅진 외에 한화(000880)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송 애널리스트는 "수직계열화와 증설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태양광사업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며 "솔라원 실적 저하가 당분간 지속되며 증설투자시 부담이 일정수준 한화케미칼(009830)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OCI(010060)에 대해선 "업황하락에도 불구하고 소재부문에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구축해 태양광 사업의 리스크가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태양광 부문의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은 향후 태양광 Capex 투자를 대부분 자체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기평은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의 장기등급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한화케미칼과 OCI는 각각 A+(안정적),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태양광시장이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과 시장확대가 나타나며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태양광시장이 연 15~20%가량 성장할 것이나, 수요대비 적정 생산능력을 찾기 위한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웅진코웨이, 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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