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동작대교 남단 부근에서 박모((19)양이 한강으로 뛰어 내려 실종됐다.
수난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1시간여 동안 투신 수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박양을 찾지 못했다.
박양이 뛰어내린 곳에는 배터리가 소진된 휴대전화와 손지갑이 든 가방이 있었지만, 유서나 자살을 알리는 메모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은 5살 때 부모가 이혼한 뒤부터 여동생(17)과 함께 조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상경한 박양은 혼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꾸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의 보살핌 없이 월세 27만원의 고시원에서 홀로 거쳐하며 이태원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 해 번 돈 80만원으로 근근히 살아가던 박양은 투신하기 이틀전 레스토랑 점주에게 “고시원비도 밀리고 해서 힘들다” 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마지막으로 차가운 한강에 몸을 던졌다.
경찰은 “유서가 없었지만, 정황을 보면 외로움과 불우한 처지를 비관해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밀리 레스토랑을 자주 찾는 가족이나 젊은 연인 단위의 손님들을 보면서 삶의 의욕을 상실했던 것 같다” 라고 추정했다.
슬프고 고단한 짧은 생을 살다간 박양을 두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숙연한 글들이 이어졌으며, 앞으로 또 다른 박양이 나오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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