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삼성전자를 10년만에 눌렀다

파이낸스아시아 전문가 poll "포스코가 한국 최우수 경영기업"
기업지배구조·IR부문도 포스코..사회 책임부문만 삼성전자
  • 등록 2010-04-27 오후 3:47:01

    수정 2010-04-27 오후 3:47:01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포스코(005490)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005930)를 제치고 홍콩 금융전문지 `파이낸스아시아`가 선정하는 `한국의 최우수 경영기업(Best Managed Company)`이 됐다.

파이낸스아시아는 27일 300여 명의 아시아 지역 투자전문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최우수 경영기업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45표를 받으며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파이낸스아시아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국가별, 산업부문별로 최고 기업을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최우수 경영기업은 지난 9년간 모두 삼성전자가 차지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변이 일어났다. 포스코가 삼성전자보다 19표나 더 높은 득점을 하면서, 부동의 1위 삼성전자를 물리치고 1위에 등극한 것. 그뿐만 아니라 기업지배구조와 IR 부문에서도 포스코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책임기업 부문에서 31표로 1위를 차지해, 가까스로 참패를 면했다. 포스코는 26표로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휘청거리는 동안 상대적으로 잔잔했던 포스코의 기업 신뢰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2008년 4월 수십억으로 추정되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 삼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23개월 만에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었다.

반면 전문경영인 체제의 포스코는 기업지배구조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최근 포스코가 신뢰 경영을 강조하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얼마 전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은 42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기업 존립의 근간은 `신뢰`라며, 신뢰의 포스코를 본격 구축해 나가자고 밝혔었다.

한 기업 전문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경우 대주주가 없는 구조인데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기업지배구조만큼은 삼성전자를 월등히 앞선다"면서 "게다가 삼성전자는 최근 이 회장의 복귀로 지배구조 관련한 점수를 더욱 못 받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영기업 부문에서 LG생활건강(21표), KT(18표), LG(16표)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기업지배구조 2위와 3위에는 각각 삼성전자와 KT&G가, IR 2위와 3위에는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이 이름을 올렸다.
 
또 배당정책에 가장 충실한 기업으로는 KT(35표)가 선정됐고 KT&G(29표), 삼성전자(26표) 포스코(15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고 중형기업으로는 오리온이, 소형기업에는 신세계푸드가 선정됐다.
▲ 출처=파이낸스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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