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건전성 개선'…2분기 단기외채 비중, 외환위기 이후 최저

단기외채 비중 24.3%…1999년 2분기 이후 최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40.8%→38.4%
"中 부동산 리스크 등 불확실성…동향 면밀 점검"
  • 등록 2023-08-23 오후 12:00:00

    수정 2023-08-23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총외채)이 2분기 24.3%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말 기준 대외채무 현황.(자료=기획재정부)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대외채무는 6651억달러를 기록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619억달러로 전분기말보다 118억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032억달러로 같은 기간 119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정부와 중앙은행 외채가 각각 128억달러, 29억달러 증가했다. 은행(-114억달러) 및 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등 기타부문(-12억달러) 외채는 감소했다.

한편 올해 2분기말 대외채권은 1조189억달러로, 외환보유액(-46억달러) 감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말(1조212억달러)보다 23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도 3538억달러로 24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가 감소하며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26.1%에서 2분기 24.3%로 낮아졌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같은 기간 40.8%에서 38.4%로 하락하는 등 외채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단기외채 비중은 단기차입이 사실상 어려웠던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위기 당시 단기외채 비중은 △1998년 3분기 23.1% △1998년 4분기 23.3% △1999년 1분기 24.1% △1999년 2분기 24.3%였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올해 6월말 기준 144.6%로 규제비율인 80%를 상회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관계기관 간 공조하에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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