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朴대통령 하야했다면 1월말 벼락치기 대선”

30일 의총 “野 조기대선 일정 협상에 나서야”
  • 등록 2016-11-30 오전 10:10:59

    수정 2016-11-30 오전 10:10:59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하야를 발표했더라면 우리는 내년 1월말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런 벼락치기 대선을 우리 정치권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퇴임의 시기와 일정에 대해 국회에 백지위임했다. 광장의 함성에 응답한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대통령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떠날 것인지 국회가 결정해달라고 한 것에 어떤 꼼수나 오해가 있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속뜻이 꼼수건 아니건 간에 국회가 여야 합의로 대통령의 사임시기를 결정하면 되는 문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하야에 따른 1월말 대선과 관련, “내년 1월말 대통령 선거를 국민들이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 1월 대선이 치러질 경우, 각 정당은 당내 경선은 물론이고 본선도 제대로 진행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어떤 후보가 대통령감인지 검증할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차기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정통성 시비에 휘말리고 말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 여야는 국민들에게 정리된 정치일정을 제시하지 못한 채, 헌법재판소만 바라보게 될 것”이라며 “국정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사임시기를 정하는 협상 즉, 조기퇴진과 조기대선의 일정을 잡는 협상에 즉각 나서주길 바란다”고 야당에 공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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