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응답하라"..크라운맥주·투게더, 복고열풍에 화색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통해 장수 스낵과 아이스크림 등 대거 노출
롯데제과는 PPL로 제품 꾸준히 등장..PPL 없이 이미지 제공만으로 홍보효과
  • 등록 2015-11-10 오전 10:59:07

    수정 2015-11-10 오전 11:16:5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허니버터’와 ‘순하리’ 열풍의 바통을 ‘응답하라’가 넘겨받았다.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인기에 식음료 업계가 때아닌 홍보 효과로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은 1988년을 다룬 드라마로 추억의 노래와 제품, 패션 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케이블TV의 드라마임에도 1회 6.8% 2회 7.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대박’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1988년대 삶을 다루다 보니 당시의 패션과 과자, 맥주,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속속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부분 제품들이 지금까지 생산되는 ‘장수’ 제품으로,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응답하라 1988에는 새우깡, 빼빼로와 같은 스낵부터 월드콘과 투게더 등 아이스크림과 크라운 맥주 등 다양한 당시의 먹거리가 등장한다. 이 제품들은 1988년의 삶을 드러내는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한다.

주인공 덕선의 가족들은 저녁식사 자리, TV 앞에 모여 앉아 다 함께 당시 유명했던 ‘부라보콘’의 CM송을 함께 따라부른다.

공부 잘하는 언니와 막내 남동생 사이에서 항상 치이는 주인공 ‘덕선’의 울분이 폭발하는 계기 중 하나는 ‘월드콘’이다. 당시 월드콘은 아이스크림 끝 부분에 넣은 초콜릿 때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덕선은 남동생에게만 월드콘을 사주는 아버지에게 둘째의 서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특히 식음료 업계는 간접광고(PPL) 없이도 제품이 노출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응답하라 1988에 PPL로 참여하는 기업은 롯데제과 정도다. 월드콘 외 빼빼로와 꼬깔콘 등이 수시로 드라마에 등장한다.

주인공 친구들이 모여 생일파티를 하는 장면에서도 롯데제과의 과자뿐만 아니라 포장지까지 함께 노출됐다.

롯데제과(004990)는 이미 응답하라의 이전 시리즈인 ‘응답하라 1994’에서도 빼빼로 등 제품 PPL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린 바 있다.

하이트진로(000080)는 당시 판매되던 크라운맥주의 이미지를 제공했다. 당시의 상표를 만들어 맥주병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최근 크라운맥주 한정판을 출시하며 ‘복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응답하라 1988에서 등장하는 크라운맥주가 이보다 반가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농심은 드라마 첫 장면부터 당시의 새우깡이 등장해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빙그레는 주인공의 손에 들린 투게더 제품이 클로즈업되며 투게더 제품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식음료 업계는 앞으로도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다양한 제품이 노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PL로 참여하는 롯데제과의 가나 초콜릿 등 장수 제품을 꾸준히 드라마에서 만나볼 수 있고, 맥주 외 당시의 소주나 음료 등도 빈번하게 등장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 업계가 장수 식품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복고 열풍을 만들어내려는 상황에서 응답하라 1988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며 “벌써부터 드라마에 나온 제품들의 판매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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