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5사, 4월 판매 소폭 감소…수출 여전히 '흐림'(종합)

79만7839대 판매.. 전년비 0.6% 감소
르노삼성만 큰폭 증가· 4개사 뒷걸음질
  • 등록 2015-05-04 오후 3:50:52

    수정 2015-05-04 오후 3:50:52

[이데일리 김형욱 김자영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가 전월보다 소폭 줄었다. 내수 판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신흥국의 경기 침체 여파로 해외판매는 줄었다.

4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한국GM·르노삼성·쌍용차(003620) 5개사가 자체 집계한 지난달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은 79만7839대로 전년 같은달보다 0.6% 줄었다.

지난달 5개 완성차의 내수판매는 13만3935대로 2.9% 늘었다.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생산량을 포함한 해외판매량은 같은 기간 1.3% 감소한 66만390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외 판매량이 동시에 줄었다. 내수판매는 4.3% 줄어든 6만3050대, 해외판매는 0.1% 감소한 37만3809대를 나타냈다.

해외공장 생산분은 26만2151대로 0.8% 늘었으나 국내공장 수출분이 2.3% 줄었다. 러시아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최근 급락했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조절한 탓이다.

기아차도 내수 선방에도 해외판매가 줄며 전체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1.4% 줄어든 27만2310대다.

내수시장에서는 10.4% 증가한 4만3050대를 판매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대형 SUV인 모하비가 2008년 출시 이후 월간 두 번째로 많은 판매기록을 내는 등 RV차량이 선전했다.

반면 수출은 22만9260대로 3.4% 감소했다. 특히 해외생산분4.2% 늘었지만 국내생산분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10.3% 줄었다.

한국GM도 5만2746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지난해보다 12.1% 줄었다. 내수(1만2687대)와 수출(4만59대)이 각각 3%, 14.6% 줄었다. 현지 조립 판매를 위한 반제품(CKD) 수출은 6만9855대분으로 전년보다 43.1% 급감했다. 쉐보레가 유럽시장에서 철수한 것이 영향을 줬다.

르노삼성은 유일하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전년보다 86.5% 늘어난 2만3393대를 팔았다. 내수판매는 14.1% 늘어난 7018대, 수출은 218.9% 늘어난 1만6375대다. 특히 수출은 회사 출범 이후 월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북미수출용 닛산 로그 생산이 계속 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QM3의 공급량도 늘고 있어서다.

쌍용차는 지난달 1만2531대를 판매했다. 티볼리의 선전이 계속되며 내수 판매는 35.3% 늘었지만, 러시아 지역 수출 중단으로 수출은 42.3% 줄어 전체적으로 8.1% 감소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3월 이후 티볼리 해외 출시가 이어지고 있고 유럽·중국 등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수출도 곧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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