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억만장자, 증시 랠리에 너도나도 'IPO'

위드자자·리아디스家 등 내달 내 10억 달러 조달
  • 등록 2013-05-14 오후 3:24:20

    수정 2013-05-14 오후 3:24:20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인도네시아 내 억만장자들이 최근 증시 랠리에 힘입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위드자자 가문이 운영중인 시나 마스 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팜 오일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이 그룹은 조만간 IPO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WSJ는 위드자자 가(家)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내 11번째 재벌가로 꼽히는 리아디스 ,인도네시아 내 2만6000개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 프루노모 가문이 다음달안에 10억 달러(약 1조1065억원)를 조달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17%나 상승해 일본과 필리핀 시장에 이어 수익률이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내 갑부들은 지금이 IPO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IPO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억만장자 산디아가 우노는 자금을 더 모으기 위해 사모펀드 사라토가캐피탈을 상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라토가캐피탈의 또 다른 설립자 애드윈 소야디야도 인도네시아 혼다 모터사이클의 총판업체 PT 미트라에 대한 IPO를 실시한다. 규모는 1억5000만 달러로 이달 말까지 자카르타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WSJ는 인도네시아 내 갑부들이 IPO를 실시한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내 여덟번째 부자 피터 손타는 그의 택시 회사 PT 익스프레스 트랜신도 우타마를 지난 11월 상장시켜 6000만 달러를 끌어 모았다. 해당 주식은 상장 후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그러나 광산업체들의 IPO는 원자재 가격 하락 요인 등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억만장자 사민 탠은 PT 보네옹 룸벙 메탈에 대해 지난 2010년 11월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했지만 현재 해당 주식의 가격은 공모가보다 64%나 폭락했다.

WSJ는 최근 불어온 IPO 바람으로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고 중산층 소비도 늘고 있어 당분간 핑크빛 전망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가너 위자나코 PT HD 캐피털 선임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요인보다 IPO에 대한 수요가 인도네시아 내 주식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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