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소형민수헬기 양산 2호기, 글로리아항공으로 인도

LCH 1호기, 지난해 인도…제주 응급의료헬기로 활동
2호기는 1호기 예비기로 도입…동일한 임무 수행 가능
  • 등록 2023-12-08 오후 3:21:38

    수정 2023-12-08 오후 3:21:3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지난 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소형민수헬기(LCH·Light Civil Helicopter) 양산 2호기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LCH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추진하는 민·군 헬기 통합개발과제를 통해 KAI와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가 공동으로 유럽항공청(EASA)의 기준에 따라 설계·제작한 4.9톤급 민수 헬기다.

LCH는 AH의 H155B1 헬기를 기반으로 메인 기어박스, 조종실, 캐노피 등에 최첨단 기술과 국산화 품목을 적용해 개발됐다. KAI는 2019년 LCH 초도 비행을 마치고 2021년 유럽항공청(EASA)과 국토교통부 인증을 획득했다.

LCH 양산 2호기는 1호기에 이어 글로리아항공으로 인도된다. LCH 1호기는 작년 말 인도되어 제주지역 응급의료헬기로 임무 수행 중이며 이번 LCH 양산 2호기는 1호기의 예비기로 도입된다.

LCH 양산 2호기는 응급환자 이송뿐만 아니라 응급처치까지 가능하도록 첨단 의료 장비가 장착돼 LCH 양산 1호기와 같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호기 가동 불가 시 즉각적인 대체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CH 2호기는 1호기와 함께 제주 내 도서 산간·해상 등 지리적 제약이 있는 지역의 응급사고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박진석 KAI 회전익사업관리실장은 “LCH 양산기 2대가 제주 닥터헬기로 활용되는 것은 정부 과제 결과물이 보건복지부 의료사업으로 스핀오프(Spin-off) 되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 LCH 과제 성과확산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글로리아항공 대표이사는 “LCH 1호기는 일 년간의 운용을 통해 제주지역 응급의료헬기로서 우수한 항공기임이 입증됐다”며 “이번 2호기 또한 1호기 못지않은 임무 수행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앞줄 오른쪽 7번째부터) KAI 회전익사업관리실장, 신대현 글로리아항공 대표이사가 지난 7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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