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015760)으로부터 받은 ‘2011~2015년 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 자료에 따르면 5인 이상 대가족의 월 평균 전기사용량은 459kWh(누진 5단계)로 월평균 전기요금이 9만7150원(저압 기준, 할인 후)에 달했다.
일반 도시가구의 가구당 전기사용량은 223kWh(누진 3단계)로 월 전기요금은 2만7930원이었다. 대가족은 일반 도시가구보다 전기 사용량이 2배 많았지만 요금은 3.5배 더 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사용량보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11.7배 누진율(최고-최저 요금)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가족에 대한 요금할인은 미미했다. 한전 약관에 따라 5인 이상 가구에 대한 감액은 월 1만2000원 한도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가족이 많은 게 죄인가. 대가족에 징벌적인 누진 요금을 적용하는 건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역행하는 요금 정책”이라며 “누진제 개편 시 약관을 고쳐 요금 할인 한도를 삭제하고 할인 폭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
☞ [국감]몰래 전기 끌어다 쓴 공공기관에 535억 위약금
☞ [국감]한전 그룹사 사내유보금 76조..LG·SK보다 많아
☞ 42년만에 누진제 판결 임박.."41.6배 폭탄" Vs "원가 이하"
☞ "누진제에 연탄 15% 인상까지"..저소득·탄광지역 술렁(종합)
☞ 누진제 우려 현실화..8월 주택용 전기요금 1조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