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돌아온 外人…코스피 반등 이끌까

  • 등록 2015-08-18 오전 11:57:58

    수정 2015-08-18 오전 11:57:5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침체에 빠졌던 국내 증시에 ‘외인구단’이 다시 돌아왔다. 최근 ‘팔자’에 열중했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전환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업종은 그동안 소외됐던 제조업 등이다.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현재 외국인은 2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4851억원을 팔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50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앞서 지난 5~17일 8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1조3000억원이 넘는다. 외국인 투자에 큰 영향을 받는 국내 증시 특성상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일과 13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잠시 국내 증시에 눈을 돌린 이유는 위안화 평가 절하를 촉발시킨 중국 경제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중국 경제 불안은 다시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전개되는 변동성에 기인한다. 결국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처하기 위한 중국의 선제 조치가 위안화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기준환율 상향조치는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결국 외국인들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매도세를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가 중국의 유일한 경기부양책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인민은행 역시 최근 3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며 ‘위안화 쇼크’는 잦아들 기미다. 아직까지 경기부양을 위한 중국의 본격 움직임이 나타나진 않지만 미국 금리 인상 전에 무언가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업종은 주로 대형주가 몰린 전기전자·운수장비 등 제조업이다.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던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99%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0.98% 하락했지만 전날보다 낙폭을 크게 줄인 모양새다.

중국 판매 부진으로 곤욕을 겪던 자동차 업종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중국 경기 부양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서도 나타나는 양상이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각각 2.09%, 3.31% 오르며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품주가 역시 간만에 오름세다. 대형 부품업체 중 하나인 만도(204320)는 7.28%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고 현대위아(011210)(2.85%), 현대모비스(012330)(2.21%) 역시 오르고 있다.

잦아든 위안화 절하 여파와 함께 돌아온 외국인들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나 현대차·기아차 등이 하락세였는데 밸류에이션 자체는 매력이 있으니까 변동성 장세에서 중소형주보다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나 코스닥은 외국인들의 수급상황에 따라 등락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현재처럼 매수세를 이어간다면 1980선 복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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