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완전 자동주차..호출까지 가능해져

ETRI, 무인발렛주차 기술개발 성공
  • 등록 2013-11-26 오후 3:44:49

    수정 2013-11-26 오후 4:08: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내 자동차를 주차하고 불러올 수도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영화 <전격제트작전>을 보면 첨단 자동차인 키트는 주인공이 시계 단말을 통해 부르면 쏜살같이 달려오곤 했다.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원장 김흥남)은 26일 대덕연구단지내 원구원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주차하고, 주차된 자동차를 사용자가 내렸던 위치까지 정확히 호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무인발렛주차 시스템의 개요도
4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성공한 것으로, 아이가 아파 밤에 급히 응급실에 갈 상황, 휠체어를 탄 (장애인) 운전자가 주차해야 할 상황, 공항같이 너무 큰 공간에서 주차공간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으로 명령만 내리면 자동차가 스스로 빈 주차공간을 찾아 정확히 주차 한 뒤 내 스마트폰을 통해 주차된 위치와 주변영상을 전송해 줄 수 있게 됐다.

원리는 차량에 5개의 카메라 센서, 10여 개 초음파 센서를 달고 주차면에도 미리 센서를 설치해 완전 자동 주차를 유도하는 것.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든 없든 영상 센서를 사용해 자동주차가 가능하다.

물론 주차장 내 지도 등이 완비된 자동주차관리시스템이 있어야 하지만, 주차장 인근에 도착했을 때 ‘앱’을 통해 해당 주차장의 지도를 다운받으면 무인발렛주차가 가능하게 된다.

연구진은 본 성과가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ECU로 만들어 자동차 내에 내장하면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앱만 다운받으면 되는 것이다.

무인으로 주차할 때 자동차의 속도는 대략 1~3Km/h 정도다. 자동차 차체에는 5개의 카메라 센서가 장착되어 주변에 보이는 것이 차량인지, 사람인지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연구진은 시중에 판매되는 주차보조시스템(PAS)과는다르다고 강조했다. 운전자가 변속기어나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따로 작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무인발렛주차 차량이 방향유도등을 켜며 자동으로 출차하고 있는모습.
연구진은 향후 5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량양산 체제에서 센서 등 20여 개에 달하는 부품 값이 변수인데, 현재 부품 값은 대략 1000만 원에 달하지만 ETRI는 20% 수준인 200만 원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또 기술의 핵심인 △주행 및 주차경로 생성 및 추종시스템 △인프라 맵이용 위치인지 시스템 △주차정보제공 단말시스템 등을 ISO 국제표준으로도 만들었다.

ETRI는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미래창조과학부 ‘자동발렛파킹을 위한 센서기반 공간인지 및 자동주행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수행했다.

최정단 자동차인프라협력연구실 실장은 “향후, 후속과제 연구를 통해 오는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본 기술을 무인셔틀에 탑재해 운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지능형 안전시스템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17년경 약 3조 9000억 원, 국내시장은 2200억 원으로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무인발렛주차시스템에서 휴대폰으로 주차된 곳을 전송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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