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아시아 시장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25.89포인트) 떨어진 2035.87을 기록했다.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일간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51.4포인트나 됐다.
출발은 좋았다. 골드만삭스의 상품 가격 상승 전망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또 미국 4월 신규주택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7.3%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국내에서는 유성기업 사태가 공권력 행사로 일단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도감을 줬다. 이에 뉴욕의 약세 마감에도 코스피는 장 초반 1% 안팎으로 오르며 상승엔진을 가동했다.
수급도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외국인이 71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0거래일 연속 팔자우위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17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기관은 684억원 순매도로 팔자에 동참했고, 개인만 1673억원 순수하게 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530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화학업종이 2.6%로 가장 많이 빠졌고, 증권 철강금속 유통 전기전자 보험 운수·창고업종 등이 1% 이상 내렸다. 오른 업종은 의료정밀과 건설업종 등 두 개뿐이었다.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하락했고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중공업(009540) 등 시가총액 상위 29위까지 오른 종목이 없었다. OCI(010060)는 최근 상승이 지나쳤다는 인식에 11% 이상 급락했다.
4개 상한가 포함 246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와 함께 570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186만주와 6조8467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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