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째 상승..게임·닭고기株 강세(마감)

개인·외국인 팔자에 기관투자가 사자 `상승 견인`
태산엘시디 이틀째 상한가..하이브리드카 약세 전환
  • 등록 2009-01-29 오후 3:53:00

    수정 2009-01-29 오후 3:53:00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코스닥지수가 이틀연속 상승하며 360선을 유지했다. 전일 미국증시 상승의 훈풍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선 별다른 이슈가 부각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속에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세에 가담한 것이 지수상승에 일조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30포인트(0.64%) 상승한 363.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배드뱅크 설립 기대감과 경기부양책이 미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유가증권시장과 동반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팔자에 나섰지만 기관이 매수세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1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억원과 83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마감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태웅(044490)이 전일대비 900원(1.00%) 상승한 9만12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068270)메가스터디(072870), 키움증권(039490)이 2~4%대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브로드밴드(033630)와 소디프신소재는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게임주인 CJ인터넷(037150)이 실적성장 기대감으로 4%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태산엘시디(036210)는 키코(KIKO) 채무에 대한 출자전환 확정 소식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닭고기가격 고공행진 소식에 하림(024660)이 7%대의 급등세를 기록했고, 마니커(027740)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정책을 재도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하이브리드 관련주는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해 뉴인텍(012340), 엠비성산, 넥스콘테크는 2~5%대의 하락률로 마감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최근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작년 하락폭이 커서 가격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이 중소형주로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코스닥시장이 안정된 것이 아니고 특별히 눈에 띄는 종목이 없이 테마로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5억4644만주, 거래대금은 1조2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9개를 포함해 5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등 413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1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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