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론스타 "법정구속까진 예상 못해"

  • 등록 2008-02-01 오후 5:18:11

    수정 2008-02-01 오후 5:18:11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론스타측 변호인은 1일 외환카드 주가조작의혹 사건 1심에서 패소하자 매우 당혹스런 심경을 내비쳤다.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와 론스타측 변호를 맡은 장용국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는 `중형을 예상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정구속까진 예상 못했다"며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실망스럽다면서 항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변호사는 판결의 어떤 부분이 불만이냐는 질문에 대해 "재판부가 권한을 갖고 한 일"이라며 서둘러 법원을 떠났다.

반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재판부가 법정구속을 결정하자 담담한 표정과 반응을 보였다. 재판부는 선고가 끝나자마자 유씨에 대한 구속조치를 집행했다.

○…이날 법정에선 예상외로 론스타측이 일방적으로 패소한데 대해 의외의 결과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법정에서 판결을 지켜본 참관인들은 "정말 징역 5년이냐. 벌금 500억원이 맞느냐"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취재진들도 예상 못한 중형이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법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자료를 내고 존 그레이켄 회장 등 외국인 증인신문시 정확한 통역과 적법절차를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는 외국인 2명이 검찰측 증인으로, 1명(존 그레이켄 회장)이 피고인측 증인으로 출석했다"며 "공식 통역은 법원이 지정하는 통역인으로 했고 신청인측이 희망하는 통역인을 보조인으로 동반하도록 허용해 정확성을 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유씨 등 피고인의 방어권과 인권을 최대한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심야까지 법정 절차가 진행될 경우에도 피고인과 출석증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에 대해서도 사안의 실체규명을 위해 충분한 입증 기회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1심 재판은 1년4일간 진행됐다. 공판기록만 500여 페이지 책 10권 분량이 나왔다. 검찰 수사기록은 책 33권, 변호인 제출기록은 책 6권이었다.

재판부는 "신문한 증인의 수가 37명에 이르를 정도로 방대하고 복잡한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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