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11개월째 동결…돈줄 죄기 없었다

인민은행, 1년만기 최우대대출금리(LPR) 3.85%로 유지
두달째 CPI 전년동월비 하락, 가계소득 둔화 감안한 듯
이강 인민은행장 "물가 등 감안땐 유동성 공급여지 있어"
"향후 정책도 경제성장·위험관리 균형"…긴축 우려 덜어
  • 등록 2021-03-22 오후 12:10:38

    수정 2021-03-22 오후 1:46:1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최우대 대출금리(LPR·론 프라임레이트)를 11개월 연속으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년만기 LPR을 종전과 같은 3.8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5년만기 LPR도 4.65%로 유지하는 등 11개월 연속으로 1년과 5년만기 LPR을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조치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와 채권 트레이더 등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인 29명이 LPR 동결을 점친 바 있다.

LPR 1년물은 중국 내 우량기업에 적용하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며 인민은행이 매월 공표하고 있어 사실상의 정책금리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5년물 LPR은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세가 빨리지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주요 경제권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통화정책을 긴축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게 사실이다. 이달 초에도 궈수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중국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경고하며 긴축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월에 두 달 연속으로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춘제 연휴에도 성(省)을 넘나드는 여행 수요가 줄었고 최근 가계 소득 회복세도 더뎌지면서 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인민은행도 비교적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금융정책에 대해 ‘합리적이고 적당한 수준’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강 인민은행장은 중국 발전고위포럼에서 “CPI 등을 감안하면 중국 통화정책은 현재 정상적이며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도 경제 성장 지원과 리스크(위험)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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