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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7월 한달간 A주(중국 본토 상하이·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신규 투자자(기관 및 개인 투자자 포함)는 242만6300명으로 집계됐다. 5년 만에 최고치다. 윗부분을 잘라내도 또 자란다는 의미에서 ‘부추’(중국판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중국 주식시장에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15년 6월 A주 신규 투자자 수는 462만2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상하이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5000선 꼭지점을 찍었다. 이후 버블 붕괴로 이어지면서 투자 열기가 식었고, 신규 투자자는 7월 204만명, 8월 136만명으로 감소했다.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확대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3월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3월20일 연중 최저점(2660.17)을 찍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18일에는 3451.08을 기록, 저점 대비 29% 상승했다. 2018년 2월 이후 2년 반 만의 최고치다.
이같은 투자 열기에 힘입어 중국 증권 시장의 투자자는 7월 말 기준 1억7016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주식 투자자가 1억7000만명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5년 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 증권업계도 모처럼 활황이다. 중국 대표 증권사 둥팡차이푸(東方財富)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00% 이상 늘었고, 중신젠터우(中信建投)건투와 화린(華林)증권은 50% 이상 성장했다. 마이너스 성장한 곳은 팡정(方正)증권, 중웬(中原)증권 등 두 곳에 불과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부진하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주식을 사려고 돈을 빌리는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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