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과 관련해 “제1당, 130석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줘야 하는데 안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정세균 의장이 어디 출신이냐. 민주당 출신 아니냐”며 “대통령이 유고한 것보다도 국가에 비상이 있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직권상정 요청을 거부한 정 의장과 더불어 민주당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이어 황 대행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책임론’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선 “황 대행이 공안검사였고, 법무부 장관 시절 제가 법사위원으로서 잘 알고 있다”면서 “저 분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 제2의 박근혜다. 또 박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일을 했으면 박 대통령의 아바타로서 절대 보호를 하기 때문에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문 전 대표와 민주당에서는 혁명적 총리가 필요하다, 심지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탄핵만 되면 황교안 할아버지가와도 괜찮다고 하면서 반대했다”면서 “문 전 대표와 민주당에서는 국민 앞에 잘못했다고 반성을 하고 그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예측을 잘못하고 잘못 판단해서 국정이 잘못됐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 이런 것은 그분에 대한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용을 당해서 법적으로 어떤 제재를 받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가 사퇴해버리면 바로 대선정국으로 몰아간다”면서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이 대통령 선거로 가고, 대선정국이기 때문에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하면 두 달을 벌 수 있고 소위 친박, 보수층을 단결시키고. 또 자유한국당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차기 대통령도 여소야대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거래를 할 것이다.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들 중 박 대통령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