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수주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해외에선 저유가에 따른 사업 악화로 연간 목표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등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연간 수주 목표액을 공개하지 않은 SK건설·현대산업개발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의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든 업체가 올해 목표치의 50%도 달성하지 못했다. 연간 목표 대비 수주 달성률이 40%를 넘긴 곳은
GS건설(006360)과 롯데건설 등 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6곳은 달성률이 30%대에 그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물산은 상반기 수주 공사가 4조 9780억원으로 올 한해 수주 목표액(16조 2100억원) 대비 30.7%에 그쳤다. 또 2위인
현대건설(000720)은 6월까지 5조 785억원을 기록해 연간 수주 목표액(15조 400억원)의 33.76%를 달성했다. 이어 3위 포스코건설은 올해 목표액 10조 5000억원 중 상반기에 3조 4091억원을 수주해 달성률이 32.46%였다.
대우건설(047040)(4위)은 수주액이 4조 6191억원으로 목표액(12조 2000억원) 대비 달성률이 37.86%였다. 올해 수주 목표액을 13조원으로 잡은
대림산업(000210)(5위)은 상반기에 목표 대비 38.25%인 4조 9725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또 현대엔지니어링(7위)은 연간 수주 목표액 11조 24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3조 2408억원을 수주해 달성률이 20%대(28.83%)에 머물렀다.
시공능력평가 6위와 8위인 GS건설과 롯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 수주가 호조를 보이며 연간 목표 대비 수주 달성률이 40%를 넘겼다. 연간 수주 목표를 12조 3000억원으로 잡았던 GS건설은 6월까지 5조 8600억원을 수주해 달성률이 50%에 근접한 47.64%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연간 수주 목표액 7조 6000억원 중 3조 1526억원을 상반기에 따내며 달성률 41.4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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