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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과는 별개다. 이를테면 비대위에 전권이 있는 만큼 비대위에서 유 의원 등에 대한 복당 결정을 하면 지도부에선 그대로 따르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장직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복당과 원 구성 문제를 연계하는 것처럼 보여선 안 된다는 당 원내지도부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은 총선 결과라는 민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옳고 복당 문제도 원 구성과 연계해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복당문제는 비대위가 구성되면 거기서 논의할 상황”이라고 했다.
민경욱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 티타임 직후 브리핑에서 “(원내지도부에선) 복당 문제와 관련해 원 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복당 문제는 원내의 소관이 아니다. 비대위의 소관”이라고 했다.
김희옥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복당 문제에 대해선 현재 아무런 결정을 한 것이 없다”며 “(오늘 원내지도부의 결정은) 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임명될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복당 문제는 혁신위에서 적극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복당과 관련해 원내지도부와 비대위, 그리고 비대위 내부에서도 날카로운 신경전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