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를 가계부채 문제(66%),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64%), 중국 경기 둔화(60%), 미국의 금리 정상화(60%) 등으로 꼽았다.
설문은 국내은행 21명, 비은행금융기관 16명, 금융시장(주식, 채권 및 외환·파생 등) 참가자 33명, 해외 조사대상자(해외 금융기관 한국 투자 담당자) 12명 등 총 8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복수응답 기준으로 응답 비중 50% 이상(응답자의 50% 이상이 리스크로 인식)인 리스크를 주요 리스크로 간주했다.
직전인 2014년 9월 실시된 서베이와 비교해 보면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가 추가돼 주요 리스크 개수가 3개에서 4개로 증가했다. 또한 가계부채 문제를 주요 리스크로 응답한 비중은 직전과 비슷(67% → 66%) 했으며 미국의 금리 정상화(양적완화 종료 포함, 70% → 60%)와 중국 경기 둔화(64% → 60%)를 주요 리스크로 꼽은 응답 비중은 하락했다.
응답 기관별로 보면 주요 리스크 비중이 조금씩 달랐다. 국내은행 응답자는 가계부채 문제(71%)에 대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금융기관의 수익성 기반 약화(52%)도 주요 리스크로 인식했다.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대부분의 응답자가 가계부채 문제(94%)를 주요 리스크로 응답했으며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75%)에 대해서도 높은 응답 비중을 보였다. 금융시장 참가자 및 해외 조사대상자는 미국의 금리 정상화, 중국 경기 둔화 등 해외 관련 리스크에 대한 응답 비중이 높은 반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응답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 93%가 `보통` 이상으로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은 7%에 그쳐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