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확대…유가하락에 대형주 부진

  • 등록 2015-02-05 오전 11:13:09

    수정 2015-02-05 오전 11:13:0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화학, 정유 등 대형주가 부진한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4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23포인트(0.72%) 내린 1948.56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출렁이면서 지수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 (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7% 급락한 배럴당 48.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시 한번 유가하락에 따른 피해주가 동반 부진한 모습이다. 이는 정유, 화학주의 동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25% 하락 중이고, LG화학(051910)도 2.34% 내리고 있다. 다만 조선업종 대표주인 현대중공업(009540)은 0.84%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3.45% 하락 중이다. 법원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주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8% 하락 중이다. 반면 중형주는 0.05%, 소형주는 0.28%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669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408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103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5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전날 큰 폭으로 뛰었던 은행주는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2.59% 하락 중이고, 금융업(1.83%), 전기가스업(1.4%), 전기전자(0.89%), 서비스업(0.82%), 유통업(0.61%)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의료정밀(2.01%), 종이목재(0.78%), 기계(0.52%), 비금속광물(0.47%), 의약품(0.4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나란히 하락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삼성전자우(005935)선주까지 시가총액 5위까지 종목이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또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제일모직(028260) 등도 약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POSCO(005490)), 삼성화재(000810) 등은 강세다. 특히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3.41% 급등, 280만원도 넘어섰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34%) 오른 600.24를 기록, 6년 7개월 만에 600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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