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하락, 박원순은 반등...대권구도 재편되나

  • 등록 2014-10-13 오후 1:32:07

    수정 2014-10-13 오후 5:58:4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잠룡들의 지지율 급변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지율 변화가 특히 눈에 띈다.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246호실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참석해 후보들의 정견을 듣고 있다. / 사진= 뉴시스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2000명의 남녀 유권자를 상대로 10월 2주차(6~10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박원순 시장이 20%의 지지율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3주차 조사 이후 두 번째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그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취임 100일 ‘민생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20%는 독자적인 지지 기반을 갖춘 것으로 이해되는 지지율이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지난주 세월호특별법 타결에 따른 영향으로 5주 만에 1위에 올랐던 김무성 대표는 국정감사 중 당내 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지율에 손해를 봤다.

주목을 받았던 안철수 의원은 지지율이 6.4%에 그쳤다. 이에 과거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고문과 같은 지지율 패턴을 보이며 대선주자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경우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동영 고문의 패턴을 따라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중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될 때만 하더라도 7%대의 지지율에 그쳤으나 10월 들어 ‘출판기념회 금지’와 같은 새누리당의 과감한 혁신안을 주도하면서 8%선을 넘어섰다. 3위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과 격차도 4%p 차이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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