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단 숨기고 보자`는 방식에서 탈피,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24일 오전 신형 쏘나타의 도어장치 간섭문제가 불거지자 이날 오후 국내외 생산분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이번 도어장치 문제가 운전자의 안전과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고, 차량 자체의 품질에 대한 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발빠른 대응이다. 통상 리콜은 소비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에 대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형 쏘나타 출시이후 자체 품질점검을 실시한 결과, 도어 잠금장치 부분에서 발생하는 간섭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 개선품을 이미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방침에 따라 품질문제를 안전문제로 격상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일본 도요타의 사례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것이란 해석이다. 도요타가 사고 발생 초기,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다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최근 "일본 도요타의 사례가 당장 현대차의 판매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현대차 역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조마조마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현대차에 앞서 LG전자는 드럼세탁기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잠금잠치를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과거 동일한 사건에 대해 자체적인 이벤트를 통해 안전캡과 스티커를 배부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극적인 대응인 셈이다. 삼성전자 역시 냉장고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전격적인 리콜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도요타 사태가 제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들에게도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앞으로 이같은 분위기는 점점 더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다.
▶ 관련기사 ◀
☞현대차, 신형 쏘나타 국내외 자발적 리콜(종합)
☞(VOD)마켓 Q&A..현대차 美 판매 중단관련 우려 '과도'
☞美 쏘나타 도어장치 오류..일부 판매중단(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