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3년간 3천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2030년 매출 10조원"(상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배당성향 20% 중후반→30% 이상…중간배당도
  • 등록 2024-11-22 오전 10:18:06

    수정 2024-11-22 오전 10:18: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생활건강이 앞으로 3년 동안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성향도 현행 20% 중후반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상향하고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LG생활건강(051900)은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22일 공시했다.

LG생활건강 본사가 있는 LG광화문빌딩.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22일 발표한 주주환원방안 (자료=LG생활건강)
주주 환원 방안을 보면 LG생활건강이 보유한 자사주(보통주 95만 8412주·우선주 3438주)를 2025~2027년 3년에 걸쳐 전량 소각한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각각 6.1%, 0.2%이며 전 거래일 종가 기준 3014억원 규모다.

LG생활건강은 2025년 지급분부터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지난 5년 동안의 평균 배당 성향이 20% 중후반 수준인 데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높인 수준이다.

또 2025년부터 연 1회 정기배당 외에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선(先) 배당액 확정-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 기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현행 80%에서 87%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BPC) 기업’이자 아시아 5위권에 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2030년 매출액 목표치를 10조원으로 잡았다. 연평균 5%대 성장을 이어가야 가능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7% 수준에서 2030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등을 실시해 추가 성장도 모색한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은 뷰티 사업에서 ‘더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의 위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북미 사업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 채널 전략을 다각화해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홈케어 및 데일리뷰티(HDB) 사업은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은 비용 합리화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로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안정적인 이익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제고에 나선 것”이라면서 “향후에는 뷰티, HDB, 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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