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이어 태풍 '물폭탄' 예상…항공편 무더기 결항

  • 등록 2024-08-12 오후 1:45:07

    수정 2024-08-12 오후 6:48:5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5호 태풍 ‘마리아’가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을 관통할 예보되면서 일본 열도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규모 7.1 지진이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을 강타한 지 나흘만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기상청은 태풍 마리아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부근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태풍이 도호쿠 지방 태평양 연안에 상륙한 것은 1951년 통계 작성 이후 세 번째다.

태풍 ‘마리아’ (사진=일본 기상청 제공)
태풍은 오전 7시 기준으로 중심기압이 985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다.

태풍 영향으로 이와테현 일부 산악 지역에서는 오전 8시 20분까지 하루 동안 36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도호쿠 지방에는 13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200~250mm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14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에도 최대 80~150mm의 비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전날 “동북부 지역에서 비의 양이 많은 곳은 300m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 강우량이 평년 8월 한 달 치를 넘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바람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토사 붕괴나 침수, 범람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는 도호쿠와 도쿄, 오사카를 잇는 항공편 86편을 결항시켰다.

고속열차 신칸센은 평소처럼 운행되고 있지만 태풍 상황에 따라 지연 또는 중단될 수 있다.

한편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의 미나미토리시마 주변에서 태풍 6호 ‘손띤’이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994hPa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18m, 최대 순간 풍속인 초속 25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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