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봉인한 ‘대통령기록물 공개요구안’ 국회 처리를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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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6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박 전 대통령의 7시간은 여전히 미궁 속”이라며 “지난 7월 고영인 의원이 ‘대통령기록물 공개요구안’을 제출한 만큼 국민의힘은 정쟁으로 진실을 감추지 말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은 파면 이후 황교안 당시 권한대행이 봉인돼 최장 30년간 볼 수 없다. 박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200명의 동의가 있으면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 힘으로는 이를 채울 수 없어 국민의힘 동의가 필수다.
박 최고위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세월호 유가족과 만난 것을 언급하며 “그 마음이 진정이었다면 나서 달라”며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 공개를 더는 미룰 수 없는 만큼 국민의힘의 동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명을 바꾸고 정강정책을 손봤다고 지난날의 과오가 사라지진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결국 행동”이라며 동참을 제안했다.
박 최고위원의 말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박 최고위원과 당 정책위 사무처가 함께 소통 창구 역할을 해 빠른 시일 내에 해답을 내주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7월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날까지의 대통령기록물 공개 요구안을 제출했다. 당시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사건 발생 및 사후 대응 위해 생산하고 접수한 자료, 청와대 내부 부처에서 세월호 관련 어떤 명령이나 지시사항이 있었는지 밝힐 자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