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국내 상륙…“ICO 표준 수립할 것”

  • 등록 2017-12-19 오전 11:35:48

    수정 2017-12-19 오전 11:35:4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러시아의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웨이브즈 플랫폼’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가상 화폐 거래 플랫폼 ‘웨이브즈 클라이언트 1.0’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6월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자금 약 160만달러(3만비트코인)를 조달한 웨이브스는 18개월의 개발 과정을 통해 기존 온라인 금융 거래 플랫폼과 유사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화폐 거래 플랫폼을 출시했다.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사용 경험이 전무하더라도 모든 기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웨이브즈 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이바노프는 “우리 개발자들은 지금껏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화폐 거래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안정성 및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문가뿐 아니라 입문자들 또한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온라인 금융 애플리케이션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웹지갑’ 사용 환경을 도입했다. 웹지갑 주소 접근을 위한 사용자별 개인키(Key)인 ‘시즈’의 자동 저장 체계로 더욱 지원하며 사용자의 각 계정에 고유 식별자를 부여하고 아바타 생성 과정을 도입하여 간단한 인증 절차를 구현했다.

또한 거래 과정을 간소화했으며 시장 가격 및 전일비 등락률을 공시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한편 웨이브즈는 협회 형태의 자율 규제 기관 설립을 통해 ICO 표준 수립에 나선다. ICO 거버넌스 재단 및 다른 전문 재단과의 협력 하에 ICO 공시 방침 조율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초 발표할 표준안은 고객 파악, 신원 확인을 위한 보고 지침서, 자금 세탁 방지 시스템, 프로젝트의 존속 가능성 평가를 위한 비즈니스 사전 조사 및 법적 평가 제도를 주요 사항으로 다뤄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의 보안과 기능을 유지하는 것에 더해 책임감 있는 사용을 장려할 예정이다.

현재 딜로이트 CIS, ICO 거버넌스 재단, 이더리움 컴피턴시 센터 등을 필두로 많은 시장 참여자들과 자문가들이 이 협회에 대한 지원 의사를 표했다. 향후 스위스에서 협회 등록을 완료 후 집행 기구를 생성하여 제안된 업계 표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바노프는 “규제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두말 할 나위가 없으며, 이는 가상 화폐업계가 당연히 고려해야 할 일”이라며 “더 많은 유동성 확보를 토대로 웨이브즈의 가상 화폐가 전세계적으로 수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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