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국적 선사 최초로 북극항로 화물 수송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은 국적 선사들의 북극항로 개척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여천NCC가 수입하는 나프타 4만4000t을 내빙선 ‘스테나 폴라시스’에 싣고 북극해를 통과해 다음 달 중순경 국내 광양항 사포 부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시범운항하는 북극항로의 총 거리는 1만5500㎞로 운항 기간은 30일 정도 걸린다. 기존의 남방 항로보다 거리는 6700㎞, 시간은 15일 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는 이번 시범운항으로 국적 선사의 북극항로 이용이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와 유럽 간 신규 항로를 개발해 물류비를 절감, 국내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출항식에 참석한 전기정 해양수산부 국장은 “한국 해운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 국내 선·화주가 북극항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찬주 현대글로비스 러시아 법인장은 “글로벌 선사로서 에너지 운송 경쟁력을 확대하고 정부의 북극 에너지 개발과 물류 솔루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찬주(맨 오른쪽) 현대글로비스 러시아 법인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식에 참석해 전기정(가운데)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칼 요한 하그만 스테나 해운 회장과 함께 내빙선 ‘스테나 폴라리스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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