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분할 분양 `수도권서 통할까`

`시흥6차 푸르지오` 1903가구, 2차례 나눠 분양
1차 분양성공시 프리미엄 기대 `2차분양에 긍정적`
  • 등록 2011-06-08 오후 3:30:41

    수정 2011-06-08 오후 3:30:4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부산지역에서 분양성공을 거둔 바 있는 대단지아파트를 일정 시차를 두고 쪼개 분양하는 `분할 분양` 방식이 수도권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죽율동 238-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시흥6차 푸르지오` 총 1903가구를 분양하면서 769가구는 1차로 이달중 먼저 공급하고, 나머지 1134가구는 하반기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달 공급하는 1차분 769가구는 전용면적 기준 ▲59㎡ 158가구 ▲84㎡ 367가구 ▲107㎡ 244가구로 구성되며 3.3㎡당 분양가는 평균 84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대우건설은 1차분 분양결과를 지켜본 후 하반기 분양예정인 2차분에 대해선 분양가를 1차분보다 높게 책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열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시흥6차 푸르지오는 90년대 중반 이후 신규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시흥 일대에 10년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라며 "분양가도 주변 시세와 비슷해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순위내 청약마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와 올해 부산지역에서 `분할 분양`으로 두차례로 나눠 공급한 사업장 2곳이 잇따라 분양에 성공한 바 있다.

부산 사하구 `당리 푸르지오`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소형물량 1차 분양에서 평균 7.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올 2월 실시된 2차 중대형물량 분양에서도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인근의 다대동에 들어서는 `다대 푸르지오`도 지난 4월 2차분 청약접수에서 104㎡ 2개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된데 이어 105㎡의 경우 3순위에서 최고 11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순위내 마감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분양한 `다대 푸르지오 1차`의 경우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면적 180가구를 공급했으며, 평균 6.4대 1의 청약경쟁률로 100% 분양을 완료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같은 단지내 공급물량에서 1차 분양이 성공하면 수요자들에게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시킬 수 있어 2차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 아파트 입주자 분할모집을 허용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공구별로 공사를 나눠 진행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1000가구 이상 주택단지의 경우 3회까지 분할해 건설·입주(사용검사)가 가능해져 건설업체들은 주택시장 상황에 맞춰 아파트를 건설·공급할 수 있게 됐다.

 
▲ 대우건설은 `시흥6차 푸르지오` 총 1903가구를 분양하면서 769가구는 1차로 이달중 먼저 공급하고, 나머지 1134가구 2차분은 하반기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주말 모델하우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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