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은 이날 전일대비 6500원(5.70%) 급락한 10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11만9500원에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했던 삼성생명은 거래 첫날 4.60% 급락한데 이어 14일과 17일 각각 1.30%, 5.70% 하락하며 결국 공모가 11만원을 내줬다.
12일 12만1000원(상장 후 최고가)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손실률이 11%가 넘는다.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 역시 손해를 보는 상황. 공모 참여 투자자는 세금, 수수료를 제외하고 2.27%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생명 약세는 수급상 요인 때문이란 설명이다. `외국인이 무차별적으로 팔고 있는데 어떻게 버티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
증권가에선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유럽발 재정위기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외국인은 서둘러 수익을 확정짓고 싶어한다"며 "반면 기관은 삼성생명을 추가 편입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가 많고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공모가가 너무 비싼데 따른 부작용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가가 `싸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며 "저평가라는 인식이 존재한다면 저가매수 물량이 들어왔겠지만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이런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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