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베트남 S-Fone 추가투자 없다"

현지 이통사와 투자갈등
  • 등록 2009-08-14 오후 5:29:39

    수정 2009-08-14 오후 5:29:39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이 베트남 이동통신사업 S-Fone에 추가로 투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의 추가 투자를 요구하는 현지 파트너 사이공포스텔(SPT)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14일 "SPT가 3세대(G) 이동통신 사업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현지 경쟁사들과의 격차로 기대수익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 S-Fone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는 더이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양측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대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이공포스텔(SPT)측은 SK텔레콤이 추가 투자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다른 투자사업자를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사업 지속을 위해서는 추가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베트남 진출의 경우, 합작투자(JV)가 아니라 사업종료기간을 2016년으로 설정하고 있어 추가투자를 했을 때 원금손실의 위험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1년 SPT와 15년 기한의 이동통신사업권을 확보,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현재 650여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해 베트남 현지에서 4위 이통사업자로 사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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