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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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2024 디아스포라 문학 예술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주제는 ‘디아스포라: 돌아보고, 내다보며’로, 디아스포라 문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디아스포라 문화·예술분야 관계자 15인이 서울을 찾는다.
참석자들은 디아스포라 작가 대담, 씨네 토크, 문학 세미나, 제2회 ‘너머’ 신인문학상 시상식 등을 통해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볼 예정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흩어진 사람들이란 뜻이다. 디아스포라 문학은 고국을 떠나 상실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경계인이자 이방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주자의 삶과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이산문학(離散文學)이라 불리기도 한다.
번역원은 “이번 행사는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을 매개로 독자와 한국문학의 접점을 늘리고, 디아스포라 관련 학계와 예술계를 넘나드는 담론을 형성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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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첫날인 29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리는 디아스포라 작가 대담에는 시인 제니퍼 권 돕스와 소설가 조해진이 만난다. 두 작가는 각자의 문학적 여정과 디아스포라적 경험을 공유한다. 제니퍼 권 돕스는 입양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써왔으며, 조해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의 원작 소설인 ‘로기완을 만났다’를 비롯해 입양인, 탈북자, 외국인 등 사회적 타자의 삶을 다룬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같은 날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리는 씨네 토크에서는 캐나다 독립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Riceboy Sleeps)를 상영한 뒤 한국계 이민 2세대 감독인 앤서니 심과 시인 제니퍼 권 돕스가 창작에 얽힌 뒷얘기를 나눈다. 낯선 이국땅 캐나다로 떠난 싱글맘 소영과 아들 동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를 바탕으로 감독과 시인은 디아스포라 예술의 영향력과 그들이 경험한 이주와 정착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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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인 30일에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디아스포라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는 문학 세미나가 열리고, 마지막 날인 10월 1일에는 제2회 ‘너머’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마련된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이번 행사는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의 성취를 기념하며 그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디아스포라 문학과 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스포라: 돌아보고, 내다보며’는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신청은 14일부터 시작된다. 행사 관련 자세한 정보와 사전 예약 방법은 한국문학번역원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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